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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生 생활속의 타이포 - TV프로그램 속 서체

o자세o = 2008. 9. 28. 00:33

 

[출처: 산돌커뮤니케이션 | 원 문 (2008.3.6)]      

 

 

현재의 TV 프로그램들이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점점 브랜드화 되어가고 있다. 그런 형태로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어떤 형식의 프로그램인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을지 판단이 되기도 한다. 어떤 가게든지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간판이 중요하듯이 각 TV의 프로그램들은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 보았다.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명은 이미지화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서체 자체의 느낌보다는 일러스트나 실제 이미지를 활용해서 자신을 대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재미라는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학적인 느낌의 서체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① 현재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무한도전은 이미 그 자체가 브랜드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래서 무한도전이라는 의미에 있어 서체의 역할보다는 하나의 로고로써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무난할 수 있는 서체를 배치를 자유로운 느낌과 일러스트의 조화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무난하게 어울린다.

 

② 해피선데이는 이미지를 활용하여서 밝고 경쾌한 느낌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글씨의 크기에 변화를 주고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을 사용하여서 조금은 유치해 보인다. 하지만만 즐거운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서체를 적절히 활용하였다.

 

③ 라인업은 주색인 검정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한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다. 앞의 두 프로그램과 달리 라인업은 상승하는 느낌과 비장한 느낌이 있다.

 

④ 기존에 ‘도전!골든벨’ 이라는 프로그램을 ‘스타 골든벨’로 새롭게 만든 형태인데, ‘도전!골든벨’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스타들이 나오는 예능이므로 좀 더 얇은 서체를 사용해서 경쾌하다.

 

⑤ 행복주식회사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서체의 선택에 있어서도 부드러운 듯 둥글린 서체를 사용하였고, 색도 오렌지톤과 옐로우를 활용하여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교양프로그램의 특징으로는 서체의 사용이 강하고 딱딱하고 신뢰감이 들게 하는 느낌의 서체를 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공정성이나 신뢰성이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서체나 색의 활용이 다양하지 않았다.

 

 

① W는 세계의 토픽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서 world wide weekly를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비슷한듯한 세 가지의 다른 영문 서체를 사용하여 율동성이 느껴지면서 세련되고 깔끔하게 표현 하였다.

 

②, ③, ④, ⑤ 뉴스 고발 프로그램인 세 프로그램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 특히 ‘추적60분’과 ‘그것이 알고싶다’는 서체자체에서 날카롭고 냉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PD수첩’과 ‘불만제로’는 서체의 표현보다는 색에서 냉정함을 느낄 수 있다.

 

⑥ 병실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다큐를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위의 고발프로그램과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서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그에 영문을 아래 넣었는데, 그 또한 한글 서체와 어울린다.

 

⑦ 생활 정보 및 직업 분야의 전문가에 대해서 나오는 ‘생활의 달인’은 친숙하고 따뜻한 감성의 서체를 사용 하였다. 그리고 달인의 서체를 붓글씨로 써서 전통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드라마는 각각의 내용에 따라 디자인의 성격도 매우 다양하다. 위의 쇼프로그램이나 교양프로그램처럼 하나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두루 갖추었다기 보다는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각각의 성격과 어울리는 서체를 잘 사용하고 있다.

 

 

① 서체 자체의 느낌도 강하게 하이킥을 날릴 것 같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체는 적절히 사용한 느낌이다.

 

② ‘못말리는 결혼’은 약간은 키치적인 느낌이 강한 디자인이다. 재미를 주기위한 시트콤이기에 색이나 서체의 사용이 매우 자유분방하다. 하지만 정극이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좀 더 디자인적인 정리가 되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③ 말 뜻대로 코끼리가 연상되는 느낌의 글꼴을 사용하였다. 배경의 색과 서체의 색도 브라운 계열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준다.

 

 

④ 빠르게 써내려 간듯한 캘리그래피를 이용하여 ‘못된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못’자를 강조하여 씀으로써 의미가 강조되었다.

 

⑤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의미에서 보면 적절한 서체를 사용한듯 하다. 글꼴 하나에 굵고 가는 부분이 아슬하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듯 하다.

 

⑥ 굵고 둥근듯 뾰족한 글꼴이다. 서체 자체에서는 불한당의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아마 드라마의 내용과 결부해서 불한당이지만 불한당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서체를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⑦ 이 드라마의 내용을 알기도 전에 그여자가 과연 얼마나 무섭길래 그러나 싶을 정도로 무서운 디자인을 사용하였다. 검붉은 빛으로 무서움에 한층 무거움까지 더했다.

 

 

⑧, ⑨, ⑩ 모두 붓글씨를 사용하여 과거의 왕들의 강직하고 훌륭한 성품을 담은 듯하다. 그리고 글씨색상의 선택을 화이트나 골드를 사용하여 고고하고 위대한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한문과 같이 혼재 되어 있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태왕사신기’ 같은 경우에는 과거 광개토대왕비의 서체를 따와서 디자인 했기에 더 의미가 강조되는 듯하다.

 

책에 겉표지가 있듯이 프로그램의 제목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그 안에 내용을 예상하면서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서체의 다양한 활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알아 제목만 봐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지만, 몇몇의 디자인은 아직은 미흡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제목의 디자인이야 말로 그 프로그램의 얼굴이니만큼 앞으로 더 서체와 전반적인 색상선택에서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듯하다.

 
출처: http://www.sbs.co.kr/, http://www.imbc.com/, http://ww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