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문화

비행 스파게티 괴물 출현? - 지적설계론에 대항

o자세o = 2010. 8. 4. 23:10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Flying Spaghetti Monster, FSM, Spaghedeity)

 

  미국 캔자스주 교육 위원회가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고 현재 모습 대로 동식물을 창조하였다는 이론, 창조과학의 변형)을 '진화론'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공립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결정한 것에 항의하는 목적으로 오리건 주립대학 물리학 석사인 바비 헨더슨이 2005년에 창시한 기독교 패러디 종교다.
  미디어 노출과 이에 따른 인기몰이로 인해 이 '비행 스파게티' 종교는 인터넷에서 큰 유행이 되었다.

  2005년 8월, 인터넷 잡지 보잉 보잉은 "예수 그리스도가 비행 스파게티 괴물의 아들이 아님을 증명하는 실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주겠다.”라며 상금 25만 달러를 걸었고, 다른 블로거들에 의해 상금은 1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행 스파게티 괴물'은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에 의한 '현대판 러셀의 찻주전자'로 여기며, 그것을 실제로 실현시킨 것.

 

-. 러셀의 찻주전자 : 증명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반증할 수도 없는 상상 가능한 모든 것.  [상상할 수는 있지만 반증할수 없는 무수한 존재를 상징, 거증(입증)책임을 이용]

 


[출처 :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괴물의 교회]

▶ FMS의 주요 교리

  • 누구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산, 나무, 난쟁이을 비롯한 천지를 창조하였다.
  • 진화의 근거로 제시되는 모든 것은 사실 스파게티 괴물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다.
  • 지구 온난화, 지진, 태풍, 기타 천재지변은 1800년대부터 해적의 숫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해적의 숫자와 전 세계 평균 온도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도 있다.
  • '그분'께서 선택하신 복장인 해적 의상을 입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무례한 짓이다.
  • 이 괴물은 '신성한 면 가락'을 움직여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 '그분'에 대한 기도는, "아멘" 대신에, 보통 "라멘"으로 끝난다.
  • 천국에는 스트립 댄서 공장과 맥주 화산이 있다. 지옥은 천국과 비슷하지만 맥주는 상했고, 스트립 댄서들은 성병에 감염되어 있다.
  • 바비 헨더슨은 이 종교의 예언자다.
  • 금요일은 종교적 안식일이다.

 

▶ FSM의 가르침 

1. 우주의 창조
FSM의 교리에 의하면 우주는 천국의 맥주 화산에서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신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4일에 걸쳐 창조하였다. 첫날이 가장 힘들었는데, 산, 나무, 그리고 인간의 조상이 될 '난쟁이(midgit)'을 만든 날이다. (난쟁이는 원래 midget으로 쓰는데, 선지자 헨더슨이 처음 그렇게 썼으므로 midgit으로 쓴다.)
  그리고는 3일동안 나머지 우주를 창조하고 과학자들을 속이기 위한 가짜 탄소 동위원소 분자들을 뿌렸다. 숙취로 인하여 남은 3일은 쉬고 말았는데, 따라서 어떤 신자들은 금요일 또한 주말 휴일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원래 처음에는 인간들이 보고 비웃을 수 있는 종족을 만들기 위해 유인원들을 만들었으나, 그들은 FSM을 모욕하여 멸절시켰다.
또한 인간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 공룡들을 만들었으나, 그 크기 때문에 해적선들이 너무 많이 가라앉아서 또한 멸절시켰다.
  맘모스와 거대한 나무늘보도 마찬가지였고, 도도새는 테스트는 통과하였으나 이는 문서상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인간들이 도도새의 섬을 침략함으로써 수정되었다.
  일부 종파들은 우주가 "빅 보일(Big Boil, 큰 끓임)"이라는 행사를 통해 탄생되었다고 믿기도 한다. 이는 여러 면에서 현대 물리학이 생각하는 Big Bang과 유사한 개념으로 과학과 신학을 혼합하고자 하는 신자들에 의해 환영받았지만 원리주의 신자들에 의해 나약한 자세로 질타당하기도 한다.

 

2.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은 신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부분 중 하나이다. FSM의 교리에 따르면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남을 괴롭히지 않고 착하게 살면 된다. 문헌에 따르면 FSM은 관대한 신으로, 다른 신을 섬기는 등의 행위로 인해 꽁해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옥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FSM의 기준에서 나쁜 사람이 가게 될 것이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천국과 지옥의 형상이다. 대중적인 문헌에 따르면, 천국에는 개인이 원하는 종류의 맥주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이 있고, 파스타의 강이 있으며 스트리퍼 공장이 있다고 한다. 스파게티 괴물의 성별은 주로 남자로 보므로 스트리퍼 공장에서 나오는 이들은 주로 여자로 보아 왔으나, 현대적 해석에 따르면 남성 스트리퍼들의 공장도 존재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지상의, 태어나 자라는 인간들과 천국의 공장에서 나오는 스트리퍼들과의 차이점 에 대한 토론 끝에, 천국의 스트리퍼들은 사실 로봇과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온 적도 있다.)
  반면 지옥의 모습은 좀 더 심한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 문헌에 따라, 지옥은 김빠진 맥주와 병든 스트리퍼들이 있는 곳으로 보기도 하고, 유황불이 끓는 지하세계로 보는 곳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해석으로 냉동 파스타가 보관되는 냉동고를 지옥의 형상으로 보기도 한다.

 

3. 해적에 대하여
  FSM의 교리에 따르면 해적들은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존재들이다. 대중적 문헌에 따르면 FSM의 임하심을 가장 먼저 받은 인물이 해적선장인 모지선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1800년대 이후로 해적들이 감소하는 추세와 온실가스 및 자연 재해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비교해보면 정확히 일치한다. 많은 신자들이 이는 선택된 이들인 해적들이 감소하는 것이 FSM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선택된 의복인 해적 복장을 많은 사람들이 입고 다님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아니면 해적 물고기의 문양이라도).
  물론 현대의 사악하고 난폭한 해적들은 고대의 선택된 이들, 즉 유쾌하고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해적들의 모습들과 동떨어진 이단들이라고 생각한다.

 

4. FSM의 3개의 위격
  -.미트볼(힘을 상징)  -.소스(자연과 정신의 풍부함을 상징)  -.국수(에너지와 유동성을 상징)

 

5. 8개의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모지선장이 FSM으로 받은 10개의 석판 중에서 떨어뜨린 2 개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이다.
  원래 내용은 더 자세하지만 여기서는 개념들만 소개하겠다.

(1) 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맘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들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2) 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3)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들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4) 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5) 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6) 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데 쓸데가 많다.
(7) 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8) 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