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딩 정보 모델링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 3차원 디자인의 과도기
현재의 건축상황은 수천년동안 사용하던 '종이'라는 2차원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BIM'이라는 3차원적인 종이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이다. 초기 컴퓨터가 건축에 도입되던 90년대의 2차원적인 변화와 달리 3차원 종이로의 변화는 컴퓨터를 다루는 기능과 함께 공간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와 뛰어난 공간지각력을 요구하고 있다.
3차원적인 구축물을 만드는 건축분야에서 3차원적인 공간디자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컴퓨터가 보급되고, 3D CAD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간디자인으로 변화는 정체되거나 더디게 진행되었다. 이는 컴퓨터의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디자이너의 공간지각력과 디자인프로세스의 부재가 주요한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족한 공간지각력과 새로운 디자인프로세스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CAD개발자들이 새로운 고급기능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잘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것이 바로 BIM이다. 2D 평면도를 그리듯 쉽게 3D공간을 구축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 적용하는 대신 이미 익숙한 평면도 위주의 계획으로도 공간디자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 BIM 활용 프그로램
BIM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오토데스크의 '레빗'을 주축으로 '아키캐드', '마이크로스테이션'등이 BIM표준 툴로써 자리매김 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 Autodesk Revit Architecture 2D CAD시장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utoCAD를 만든 오토데스크의 BIM툴이다. 레빗은 기존 2D시장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BIM 표준화에 압장서고 있으며, 오토데스크 자매 프로그램과의 호환에 유리하다.
- Graphisoft ArchiCAD 2D CAD에서 BIM으로의 환경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 아키캐드는 사용자 개별설정에 유리하며, 다양한 호환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가고 있다.
- Bentley Microstation Architecture 가장 오래된 CAD 프로그램중의 하나인 마이크로스테이션을 BIM에 맞추어 새로이 개발된 전용툴로써,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에 필요한 현치도 산출에도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동안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그러했듯이 초기시장의 포맷을 장악하는 회사가 이후 시장을 독식하였기 때문에 이들 BIM 툴 제작사들은 사활을 걸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출처: 프리폼 건축연구소]
■ 공공건축에 BIM 첫 의무 적용
[출처: 내일신문 2008.03.13] 청와대 경호연수원 설계 의무조항 삽입… 건설업계 ‘혁명적 변화’ 예고
청와대 경호처와 조달청이 발주하는 경호교육원 건물에 빌딩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설계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공공건축에서 BIM 방식이 첫 적용되는데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전체 공공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BIM 방식 도입은 단순히 2차원 도면을 3차원으로 바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 관리 등 전분야에 걸친 혁명적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향후 도입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건설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 6일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에 BIM 기반 설계방식을 의무 적용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에서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설명회에서 제공되는 제안의뢰서(RFP)에 담길 예정이지만 설계는 물론 건축과 토목·조경·전기·소방·기계설비 등 전체 공종 내역서까지 BIM을 기반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BIM 소프트웨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토캐드를 개발한 오토데스크사의 ‘레빗’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공공건축 분야에서 처음으로 BIM이 도입됨에 따라 건설업계는 구체적인 내용 파악과 수주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BIM에 대해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한 대우건설은 최근 오토데스크 한국법인 관계자들을 초청해 잇따라 세미나 여는 등 일반사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호안전교육원 입찰 참여방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BIM 방식 도입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검토한 만큼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도 BIM 방식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상징성이 큰 사업인 만큼 수주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건설시장에서 BIM 방식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 추이에 따라 공공분야에서의 BIM 방식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업계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상태다.
이주영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설연구소 팀장은 “건설IT 분야에서는 수년전부터 BIM 방식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고 소수이긴 하지만 민간분야에서 부분적으로 적용한 사례도 있다”며 “이미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대부분 건축설계 분야에서 BIM 방식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BIM은 건설 분야에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것만큼이나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적정한 가격을 내고 제대로 된 품질의 건축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인데다 턴키방식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였던 주관적인 심사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건설분야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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