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문화

고전읽기

o자세o = 2010. 3. 21. 23:00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 국가론 (플라톤)

 

플라톤(기원전 427~347)은 기원전 427년경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난 철학자이다. 플라톤은 유명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째 되는 해에 태어났으며, 전쟁은 기원전 404년에 아테네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전쟁 속에서 태어나 전쟁 속에서 성장하여 성인이 된다.

 

그는 맹목적인 삶보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소크라테스를 통해 배웠다. 플라톤의 집안은 비교적 상류계급이었고 그러한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그 또한 한때 정치에 뜻을 두었지만, 그가 믿고 따르던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정치적인 배경이 있음을 확인한 후 정치에 회의를 품고 철학에 매진하게 된다.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자주 외국 여행길에 올랐으며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아 소크라테스 사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기원전 387년경 아테네 근교에 철학 중심의 종합대학인 아케데미아라는 학원을 창설하였다. 그 곳을 통해 뛰어난 수학자와 높은 교양을 갖춘 정치적 인재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많은 철학자들을 양성하며 집필활동에 전념한다.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았지만, 그가 죽은 후 제자인 플라톤의 작품을 통해 그의 철학적 삶이 알려지게 되었다. 플라톤의 저서 30여편 가운데 한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대화형식을 취하고 있어 『대화편』이라고 불리는데, 『국가』 『소크라테스의 변명』 『향연』 『파이돈』 『크리톤』 『프로타고라스』 등에서 주인공으로 모두 소크라테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로써 많은 저서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대한 기록들로 스승의 영향이 플라톤의 사상적 근간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플라톤의 사상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란 불가능하다. 고대의 사상가들이 그러하듯, 플라톤 역시 현대의 분과학문 체계로는 불가능할 법한 종합적 사상을 개진하였다. 그는 인식론적 측면에서 이데아를 제창함으로써 본질과 현상이라는 이분법적 사유를 발전시켰다. 『국가』는 플라톤의 정치관을 대변하는 저술로, 이 저서에서 플라톤은 민주적인 정치 체제보다는 지적 소양이 풍부한 귀족들에 의한 통치를 선호했다. 철인군주론은 플라톤의 정치관을 잘 드러내는 개념이다. 그는 종종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와 비교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다분히 현상 지향적이었다면 플라톤의 사상은 이상적이고 관념 위주였다는 평을 받는다.

 


■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1516)

 

영국의 정치가이며 인문주의자인 토머스 모어(1478~1535)의 정치적 공상소설.

 

1516년 간행. 라틴어로 쓰여졌다. 저자가 히스로디라는 선원(船員)으로부터 이상의 나라 ‘유토피아’의 제도 ·풍속 등을 들은 것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이상사회를 묘사한 작품인데, 간접적으로는 당시의 유럽, 특히 영국사회의 현상을 비판하였다. 이 공화국에서는 전시민이 교대로 농경에 종사하는데 노동시간은 6시간, 여가는 교양시간으로 돌리며 필요한 물품은 시장의 창고에서 자유로 꺼내 쓸 수 있다.

 

그 내용은 여러 가지이지만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으며 종교적 관용 ·평화주의 ·남녀교육의 평등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근대소설의 효시로 간주되며 사회사상사적으로도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가 죽은 뒤인 1551년 영역판이 간행되었으며, 제목 ‘유토피아’는 본시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무데에도 없는 나라’라는 뜻이었으나 이 작품을 계기로 ‘이상향(理想鄕)’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 국부론 (애덤 스미스, 1776)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의 시조인 A.스미스(1723~1790)가 1776년에 발간한 주요 저서로서, 책에서 스미스는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정식명칭은 《국가의 부(富)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고찰(考察)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5편)이다. 10년에 걸쳐 완성한 이 대저에서 스미스는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생산의 기초를 분업(分業)에 두었다. 그는 분업과 이에 수반하는 기계의 채용을 위해서는 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며, 자유경쟁에 의해서 자본축적을 꾀하는 것이 국부 증진의 정도(正道)라고 역설하였다.

 

이 저서의 의의는 첫째로, 자본주의 체제가 가격의 기능을 통해서 질서를 형성하고 있음을 주장함으로써, 경제학을 처음으로 성립시켰으며, 둘째로 자연법적 예정조화(豫定調和)의 사상에 의해 고전파 경제학의 출발점이 되었고 동시에 이를 대성(大成)시켰으며, 셋째로 무역의 차액(差額)에 의한 화폐의 축적이 부라고 하는 중상주의(重商主義)나, 농업노동만이 생산적이라는 중농주의(重農主義)에 대해서, 산업혁명 초기에 있어서의 영국산업자본의 입장을 대표하는 이론을 수립하였고, 넷째로 산업자본이 요구하는 자유경쟁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인도되어 사회의 이익을 증진시킨다고 설명하여, 경제적 자유주의를 주장한 점 등이다.

 

국부론은 이 이전에 다만 단편적인 정책 주장만을 해 온 경제학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경제학사상 획기적인 저작이다. 한국에서도 1970년대에 중역(重譯)으로 소개되다가, 1992년 동아출판사에서 김수행(金秀行)의 완역으로 간행되었다.

 


■ 자본론 (칼 마르크스, 1867)

 

K.마르크스(1818~1883)의 대표적 저서.


원저명은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Oeconomie》 이다. 시민사회·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내재적 비판을 의도한 것으로, ‘사회주의의 바이블’로 평가된다. 마르크스 자신의 손으로 간행된 것은 제1권(1867)뿐이며, 그의 사후 F.엥겔스에 의해 유고가 정리되어 1885년에 제2권, 1894년에 제3권이 출간되었다. 현재 《자본론》으로 불리는 것은 이상의 3권이다. 제4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1905∼1910년 K.J.카우츠키가 편집하여 《잉여가치학설사 Theorien über den Mehrwert》로 간행되었으며, 1956∼1962년 소련·동독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구소에 의해 《자본론》 의 속편을 이루는 것이라 하여 새로이 편집·간행되었다.

 

《자본론》 은 제1권 〈자본의 생산과정〉, 제2권 〈자본의 유통과정〉, 제3권 〈자본제적 생산의 총과정〉(17편 9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가 엄밀한 변증법적 논리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본론》 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명확히 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그것을 가장 간단하고 추상적인 경제학의 범주(範疇)인 상품분석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사회의 세포적 존재인 상품 속에 사회의 모순이 집약적으로 제시되어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하고 추상적인 범주에서부터 순차적으로 보다 복잡하며 구체적인 범주로 논리가 전개된다. 전권의 구성을 보면 제1권은 상품·화폐·자본·잉여가치의 생산과정, 자본주의적 축적, 제2권은 자본순환의 제형태, 자본의 회전, 사회총자본의 재생산과정, 제3권은 생산가격·이윤·이자·토지 등의 형태를 한 잉여가치의 제계급에의 분배법칙, 자본주의 사회의 제계급 등으로 되어 있다.

 

《자본론》 은 마르크스가 당초에 구상하였던 경제학비판의 전체계를 형성하고 있지 않으며, 그 내용 또한 체계적·논리적으로 일관된 전개를 보이고 있지 않다. 제1권 서두에서 노동에 의한 가치의 실체를 규정하고, 그것을 이미 논증필(論證畢)의 것으로 하여 전전개(全展開)의 전제로 하는 방법이 취하여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본론》 체계의 근본적인 모순과 문제점이 있다. 또 이것이 집필된 19세기의 산업자본주의 단계의 역사적 제약에 의해, 그후 독점자본주의·제국주의 단계의 새로운 역사적 과제에서 E.베른슈타인, 카우츠키, R.힐퍼딩, R.룩셈부르크, V.I.레닌 등에 의한 여러 해석과 상호간의 대립을 낳게 하였다. 한국에서는 1989~1990년 김수행(金秀行)의 번역으로 비봉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Posted by o자세o (pose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