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문화

세계사 편력

o자세o = 2015. 3. 4. 22:21

 

■ 세계사 편력 (Glimpses of World History) : 자와할랄 네루 (1889.11~1964.5)
                              (인도의 독립 운동가 겸 정치가, 인도 독립 이후 초대 인도 총리)

 

1930년 10월부터 1933년 9월까지 약 3년 동안 자와할랄 네루가 옥중 생활을 하면서 그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에게 쓴 196회분의 편지를 책으로 묶은 책이다.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닌, 지식인으로서의 진보적인 생각을 전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서유럽 종교개혁의 경우 종교개혁자를 혁명가나 신앙인으로서 찬양하지 않고, 오히려 장 칼뱅을 편협한 광신도라고 비판하는 등 그들의 보수성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조선의 유관순 열사를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용감한 소녀라고 찬양하는 등 민족주의적이고 반 제국주의적인 사관도 담겨 있다. 인도의 수상이 된 인디라 간디는 당시 13세였으며, 할아버지와 어머니까지도 투옥되어 혼자 자라고 있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투쟁을 하다가 여섯 차례나 투옥되었던 네루는 약소민족도 세계사에서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된다고 확신하면서 딸에게 세계사 편지를 쓰기 시작하여 3년 동안 총 196편의 옥중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글들은 우선 세계 역사를 서구 중심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도록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딸에게 지도자의 길이 무엇인지 자상하게 설명하여 역사의 올바른 리더십을 키우도록 북돋아준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즉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균형 잡힌 역사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할 수 있는 글들로 엮여졌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면서 정리하는 세계사, 인생관과 가치관을 세계역사 무대를 통해 볼 수 있는 지침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글들을 통해 "역사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고전이다.

 

   Posted by o자세o (pose687)